성남시 열수송관 드론 점검 '성과'…전국 확대 전망

2019-11-27     권현

【앵커】
오래된 열수송관은 사고 위험성이 높지만 땅속에 묻혀 있어 점검이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성남시가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드론 안전점검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가 연기로 가득합니다.

노후 열수송관이 파열되면서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치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성남시의 경우 20년 이상 된 열수송관이 전체 78%에 육박합니다.

안전점검이 어려워 시한폭탄과 다름 없습니다.

열탐지기를 들고 차량이나 도보로 점검하면 빠트리는 곳이나 산지, 하천 밑처럼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성남시가 열수송관 점검에 전국 최초로 드론을 도입한 이유입니다.

열화상센서를 장착한 드론은 한 번에 3km 점검하는 데 10분이 걸려 차량이나 도보보다 10배 이상 시간이 절약됩니다.

시야가 넓어 누락 지역이 없고 산이나 하천 밑도 상세한 점검이 가능합니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30km 구간을 점검한 결과 6곳의 의심지역을 발견해냈습니다.

성과가 확인되면서 성남시는 드론 점검 기술을 지역난방공사에 이전했습니다.

[황창화 /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열수송관 누수와 관련된 사전점검 분야에서는 오히려 이것(드론)이 보조적 수단이 아니라 주된 수단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있고….]

지역난방공사는 드론을 활용한 열수송관 점검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인데 드론 관련 규제가 걸림돌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