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자일동소각장 '보완'…의정부시'난감'

2019-11-28     강병호

【앵커】
경기도 의정부시가 광릉숲 인근에 추진하는 쓰레기소각장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환경부가 예정부지 5km까지 대기질 분석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최소한 1년 이상 늦어질 전망입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운 소각장 부지로 예정된 의정부 자일동 환경자원센터입니다.

의정부시의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가 처리되는 곳입니다.

소각장 확장 계획이 나오자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 지자체까지 반발이 컸습니다.

[김수양 / 소각장 반대위원회 부위원장(지난 4월) : 그린벨트라 그래서 집 하나도 제대로 못 짓습니다. 고통이 가중되는 거죠. 소각장까지 들어온다고 그러면.]

당장 소각장이 필요한 의정부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환경부에 의뢰했고, 환경부는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의정부시는 예정지 주변 300m를 조사해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주변 5km의 대기질과 동식물 현황을 사계절 동안 조사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예정지 주변 5km까지 환경 평가가 필요하다는 국립수목원과 주변 지자체의 요청이 받아들여 진 것으로 보입니다.

[의정부시 관계자 :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필요한 건 대기질이 필요하거든요. 대기질, 대기질 항목에 대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부분을 하자. 해 달라.]

220톤의 처리 용량에 대한 산정 근거 보완도 요구했습니다.

때문에 2024년 말로 완공이 예정됐던 소각장 건설은 최소 1년 이상 미뤄지게 됐습니다.

기존 소각장이 2021년까지 쓸 수 있는 걸 감안하면, 의정부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기존 시설 재활용 여부 등을 점검하며 쓰레기 대란을 준비해야 할 처지에 놓인 의정부시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