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조사 거부 트럼프, 나토행

2019-12-03     윤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원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채 결국 나토로 향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에게는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는 요구를 강하게 할 전망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영국으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방위비 증액' 의지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많은 돈을 내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호해주는 나라들에게 1천300억 달러를 받을 권리가 미국에 있다. 그러나 그 나라들이 돈을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일단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의 2%까지 늘리고, 1천억 달러 방위비를 추가 부담한다는 데까지 합의한 상태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방위비 증액 외에도 나토의 화웨이 장비 도입을 견제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이 화웨이가 만든 5G 장비를 사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를 동행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 잡지 인터뷰에서 동맹국들이 화웨이 대신 민주국가 출신 기업 제품을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과 노키아 등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일은 4일.

앞서, 하원이 출석을 요청한 날도 4일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출석 불발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습니다.

[(민주당은) 1년 전 이미 정해진, 대통령 직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정인 나토 정상회의와 정확히 같은 날짜에 청문회를 잡았습니다. 모든 것이 사기극에 불과합니다.]

나토 출장으로 청문회를 피하는데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

방위비 증액과 화웨이 방어라는 두 번째와 세 번 째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