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사흘째 공기질 최악…한반도에도 영향

2019-12-10     송은미

【앵커】

중국 베이징이 사흘째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올겨울 들어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짙은 스모그로 50m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올겨울 들어 최악의 스모그가 중국 베이징 시내를 뒤덮었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지면서 공기질지수는 가장 나쁜 6단계 바로 아래인 5단계까지 치솟았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200㎍(마이크로그램)에 육박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대기가 정체되고 습도가 높아진 가운데 난방용 석탄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심각한 스모그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도 화두에 올라,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마리아 네이라 / WHO 공중보건 환경국장 : (질 나쁜 공기를 오래 마시면) 천식, 만성적 폐 질환, 허혈성 심질환,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웃 국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국제사회는 중국이 대기오염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마 아이민 / 중국 기후변화전략센터 부국장 : 정부는 저탄소 도시를 개발하고, 저탄소 산업 지역과 탄소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여러 실험적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베이징 스모그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으로 점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남하한 스모그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조금씩 유입되면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