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산섬 폭발…13명 참사

2019-12-10     윤산

【앵커】

어제 발생한 뉴질랜드 화이트섬의 화산 폭발로 현재까지 1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섬 전체가 화산재로 뒤덮인 데다 추가 분출 가능성도 있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섬 위로 엄청난 양의 까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내 섬 전체를 연기로 뒤덮습니다.

현지시간 9일, 뉴질랜드 북섬에서 50km 떨어진 화이트섬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로 생겨난 구름이 뉴질랜드 본토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은 강력했습니다.

폭발 당시 섬 안에서 화산 관광을 즐기던 관광객은 47명.

이 중 34명이 구조됐고, 5명이 숨졌으며 8명이 실종됐습니다.

호주당국은 실종자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관광객 중 20명 정도가 위험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드론과 헬기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연기와 화산재가 계속 분출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러셀 클라크 / 응급의료진 : 엄청난 굉음이었어요. 화이트섬에 생존자는 전혀 없었습니다. 엄청난 외상을 입었을 겁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추가 분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산 경보 단계를 올린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충격입니다.]

화이트섬은 연간 만 명이 찾는 뉴질랜드 화산 관광 명소.

화산 폭발이 일어난 것은 13년 만입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