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화성 8차 사건 신경전…지휘검사 곧 소환

2019-12-16     김대영

【앵커】
화성 8차 사건을 직접 조사 중인 검찰이 당시 사건를 지휘했던 전직 검사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부실수사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검찰과 경찰의 책임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검은 화성 8차 사건을 지휘했던 전직 검사 최 모 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최 씨는 현재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소환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내 모든 조사를 마무리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전 검사에 대해 당시 수사과정이 적법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심을 청구한 윤 모 씨 변호인 측은 최 전 검사가 사체 검시와 현장 검증을 지휘한 장본인이라며, 부실 수사 관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준영 / 윤 씨 재심 변호사 : 사건 초반부터 깊숙이 관여를 한 사람입니다. 저희가 확보한 현장검증 사진에는 윤 모 씨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들어있거든요.]

검찰은 앞서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3명을 조사해 가혹 행위 등 강압수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

하지만 고인이 된 최 모 형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겨 추가 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윤 씨 체포의 핵심 증거가 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는 물론 경찰 수사보고서도 조작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연일 검찰의 압박에 경찰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검·경 갈등으로 확대되는 상황.

민갑룡 경찰청장은 검찰과 경찰이 싸울 일은 아니라면서도, 8차 사건에 검찰의 책임도 있다고 말해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내일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 상황 브리핑을 열고,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