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7년 작전 보는 중"…협상 노력도 지속

2019-12-18     갈태웅

【앵커】
연내 북미 협상이 점점 불투명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북한과의 대화가 실패할 경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2017년 수준의 군사력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내일 중국으로 가 협상을 계속 타진하는 등 외교적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면 위로 낮게 날아가는 B-1B.

지상관제 레이더의 조준을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저공침투'입니다.

해상에는 항모를 필두로 이지스급 구축함 등이 몰려 있습니다.

곧 출격할 함재기마다 무장을 장착하는 갑판요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2년 전, 동해에서 진행됐던 한·미 연합 기동훈련입니다.

화성-14형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단행된데 대한 일종의 경고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압박 카드를 다시 쓸 수 있다는 메시지가 미측에서 발신됐습니다.

"외교적 노력 외 다른 옵션"을 시사한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의 발언이 그것입니다.

특히 2017년 작전을 상기시키면서 "예전의 일을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한 우려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정세현/민주평통 수석부의장(지난 11일): 북한은 그러면 미국의 군사적 보복도 각오했다는 말인가? 각오했다고 봐야죠. 전 새로운 길을 가리라고 봐요.]

한편으로는 '협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일본 일정 이후 중국으로 가 북측 연락을 계속 기다립니다.

또 대북제재 일부 완화 결의안을 낸 중국과 러시아에 "공조 이탈 방지"도 당부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