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靑과 자리 얘기했지만 경선 포기 조건 아냐"

2019-12-19     김하희

【앵커】
경선 포기 조건으로 청와대로부터 공기업 사장 자리 등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검찰에 재출석했습니다.
청와대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자리 얘기를 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참고인으로 검찰에 재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임 전 위원을 울산지검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임 전 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로부터 당시 송철호 후보와 울산시장 민주당 경선을 포기하는 대신 공기업 사장과 해외 총영사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임 전 위원은 이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자리를 제안한 적은 없고, 불출마를 조건으로 오갔던 얘기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 등과 자리 이야기를 한 적은 있다며 의혹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나 국회의원 중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이 자리를 맡아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입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과 술자리에서 편하게 오갔던 얘기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사카 총영사 자리는 본인이 제안했던 것이고,
한 전 수석이 고베 총영사 얘기를 한 것도 친구로서 대화였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임 전 위원을 상대로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청와대의 자리 제안이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검찰은 청와대와의 교감 정황이 담겼다고 알려진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수첩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