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텔 화재 2명 사망·31명 부상…30대 방화용의자 체포

【앵커】
오늘 새벽 광주의 한 모텔에서 30대 투숙객의 방화로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서울에서는 공사장 도로가 내려앉아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사건, 사고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오늘 오전 5시 45분쯤, 광주광역시 두암동의 한 5층짜리 모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가 출동해 불은 30여 분 만에 꺼졌지만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1명이 연기 등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중에는 생명이 위중한 사람들도 있어 인명피해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휴일 새벽인데다 중간인 3층에서 불이 시작돼, 4층과 5층 투숙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은 최초 불이 난 방에 투숙했던 39살 김 모 씨를 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병원에서 붙잡힌 김 씨는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로 덮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3층 객실에서) 불길이 솟고 연기가 나고 움직인 사람 사진을 확보해서, 병원에 급파된 형사들이 인상착의 가지고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들 확인해서 검거를 한 겁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구멍난 도로 밑에서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오전 7시 20분쯤 서울 여의도의 한 공사장에서 도로가 내려앉아, 작업중이던 50대가 2.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작업자는 소방대에 의해 2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인근 상수도관 누수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