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인천 성장동력 될까?

2019-12-30     최한성

【앵커】
최근 각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수소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인천은 수소경제 시대를 주도할 인프라와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 제자리 걸음입니다.
수소경제가 인천의 성장동력이 될지, 최한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수소경제는 또다시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올해 초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뒤 각 지자체들은 수소경제 선도도시가 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지난달까지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논란에 발목이 잡혀 초반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인천시는 2035년 597MW의 전력을 연료전지로 충당하고, 수소차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

출발은 늦었지만 인천시가 수소경제의 중심이 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미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박민우 / SK인천석유화학 과장: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는 연간 5만톤 정도, 30만대의 차량을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송도 LNG 기지에 있는 액화천연가스에서 언제든 수소를 추출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수소산업을 연구할 인프라와 연구성과를 상용화시킬 제조역량도 풍부합니다.

인천시는 최근 정부의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연구과제에 선정되면서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명실상부한 '인천형 수소경제'를 위해선 시 차원에서 보다 정교한 추진 계획과 실행 역량을 끌어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원모 / 인천시의원: 인적·물적자원, 주변의 환경을 점검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로드맵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보고, 그것을 추진해나가는 노력이….]

인천시는 연구용역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인천만의 수소경제 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