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미세먼지 '여전'…첫 예비저감조치

2020-01-03     정보윤

【앵커】
새해 둘째 날인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수도권에는 특히 올해 첫 예비저감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래 전부터 자리잡은 각종 공구상가와 거주지역이 뒤섞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상가 직원 뿐 아니라 주민들까지 마스크로 중무장했습니다.

어제부터 이틀 연속 전국이 초미세먼지로 뒤덮혀 종일 나쁨 수준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미세먼지가 잔뜩 쌓였고, 국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또 다시 유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도 코와 목이 답답해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정화 / 서울시 서대문구: 꼭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물도 많이 마시라고 하는데 목이 안 나아요. 병원에 가고 싶어요, 지금.]

수도권에는 오늘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예비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공사장 작업시간 단축 등을 통해 먼지 농도를 선제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기 남부는 오전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 6일까지는 수도권 대기질이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어제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집중된 지역에 대해 맞춤형 관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탠딩】
이렇게 공업시설이 밀집한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는 금천구, 동작구 일부와 함께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집중관리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환기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스마트 에어샤워실, 식물벽 조성을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주민보호대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