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국제 분쟁 번지나

2020-01-07     이승환

【앵커】
이란 정부의 핵 합의 탈퇴 선언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양국 갈등을 넘어 국제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핵 합의에서 탈퇴하겠다는 이란 선언에 세계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3국 정상들은 즉각 이란의 핵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6일 트위터에서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이란에 "추가적인 폭력과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해야 합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함께 우려하고, 이란이 다양한 테러 단체를 지지하는 것을 합심해 비난해야 합니다.]

반면 북한은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서 미국이 중동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는 세계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했고,

러시아 외무부도 이 같은 사태의 책임을 지난 2018년 5월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파기한 미국에 돌렸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국제기구도 입장을 냈습니다.

유네스코는 미국과 이란 양국이 모두 문화유산의 의도적 파괴를 금지하는 국제협약에 가입해 있다며 무력 충돌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도 이란에서 핵 활동 검증과 사찰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국제 핵 위기 등 다양한 전선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