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CCTV 촬영동의율 증가…민간 확대 탄력

2020-01-14     이정현

【앵커】
의료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경기도 수술실 CCTV설치에 대한 중간 성적이 나왔습니다.
경기도는 촬영동의율이 빠르게 늘고있어 민간병원 수술실에 대한 CCTV 설치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리수술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막고 환자의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경기도의 수술실 CCTV.

의료계의 반대로 성공 가능성에 물음표가 달렸지만 중간점검 결과, 촬영동의율이 상승세를 보여 정책이 안정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수술실 CCTV 촬영동의율은 67%로 정책 초기보다 1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비뇨의학과와 안과 등을 뺀 외과와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70%가 넘는 동의율을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수원병원이 80% 가까운 동의율을 보였고, 의정부병원이 홍보 미흡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경기도는 CCTV 운영 결과 의료계에서 설치 반대 이유로 꼽았던 의사 불신 조장 등의 문제가 단 1차례로 발생하지 않았다며, 민간병원으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성 /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장: 수술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고의적인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환자의 알권리 및 인권보호를 위해 수술실 CCTV 확대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스탠딩】
경기도는 수술실 CCTV가 민간으로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올해 최대 12곳의 병원을 지정해 설치비를 3천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