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2020-01-14     윤산

【앵커】

미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관찰 대상국 지정을 유지했습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내고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습니다.

미국의 무역 파트너로 환율 조작국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겉으로 드러난 해제 이유입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무역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로 여기서 해제하기는 다섯 달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경제적 항복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공정하게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무역 관계가 형성되기를 기대합니다.]

환율조작국에 대해 미국은 시정을 요구하고, 1년 동안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는 등 제재 조치에 나설 수 있습니다.

환율조작국 해제는 이틀 뒤 열리는 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가 그 배경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환율 조작국 지정 해제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있어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중 1단계 합의문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 동안 320억 달러의 미국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하는 내용과 기술, 금융서비스. 지식재산권 문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재무부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한국에 대해서는 계속 유지할 방침입니다.

우리나라의 대미무역 흑자가 203억 달러인데, 국내총생산과 비교하면 약 4%에 달합니다.

미국이 정한 관찰대상국 3가지 요건 중 2가지에 해당한다는 게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소식에 미국 시장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는 상승을 이어갔고,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