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브리핑] 프랑스 '생명윤리법' 개정안 반대 시위

2020-01-20     이무섭

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프랑스입니다.

수천 명 시위대가 파리 거리를 가득 메웠는데요.

이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개정안은 동성 여성 커플과 독신 여성이 임신이나 출산을 할 때도 이성커플과 동등한 의료 보험 혜택을 부여하도록 했는데요,

이들은 이 법이 자녀에게 아버지를 빼앗는 것을 넘어서 대리모를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상원이 이에 대해 21일 토론을 벌이기로 하는 등 프랑스 사회의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 계속해서 프랑스입니다.

정부의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경찰의 뒤로 한 남성이 얼굴에 피를 흘린 채 누워있는데요.

한 경찰이 누워있는 남성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항의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주먹질이 멈추질 않는데요.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파리 검찰청이 나서 해당 경찰의 폭력이 정당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3.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가구의 약 30%가 윗세대 연금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통계청이 발표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가구의 28.7%, 740만 가계가 벌어들이는 수입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 조부모의 연금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이탈리아가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2017년 기준 연평균 가계소득은 우리 돈 약 4천100만 원 정도인데요, 이마저도 10년 전에 비해 8.8%나 줄어든 것입니다.

4. 계속해서 이탈리아의 운하도시 베니스입니다.

수백 명이 작은 보트를 타고 선상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운하 근처를 오가는 대형 유람선의 운항을 금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들은 유람선의 대형 모터가 일으키는 물살이 산호를 비롯한 운하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니스 홍수가 잦아진 원인이라고도 지적했는데요.

유람선은 입항 당시부터 반대가 심했지만 당국은 일자리 창출을 이유로 운항을 허용했다고 합니다.

5.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하루 5차례 기도 시간에 실시하고 있는 가게 폐점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사우디 정부가 상점의 24시간 영업을 허가한 게 논란의 발단이 됐는데요, 중동 국가 가운데에서도 유독 사우디만이 이를 엄격하게 지키고 있고, 또한 하루 다섯 차례 폐점이 관습일 뿐 명백한 종교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논쟁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사우디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6. 끝으로 말레이시아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는 더 이상 세계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도 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를 계속 반송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요비인 말레이시아 환경부장관은 "작년 하반기부터 150개 컨테이너를 13개 부유한 국가로 돌려보냈고, 올해 중순까지 110개를 반송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선진국들은 중국이 지난 2018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자 대안으로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에 쓰레기 컨테이너를 보내왔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