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우한 폐렴 '날벼락'…공항도 초비상

2020-01-22     정보윤

【앵커】
중국을 중심으로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곧 있을 춘절을 앞두고 우리 공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인데. 공항에선 비상 방역 체계를 가동했지만 사각지대가 많아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와 공항을 가장 먼저 연결하는 '보딩 브릿지'.

방역 직원들이 카페트를 꼼꼼히 소독합니다.

화장실과 의자 등 감염 통로가 될 만한 곳은 모두 방역 대상입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에 걸린 중국 여성이 입국한 건 지난 19일.

인천공항에만 우한 직항노선이 있는 만큼, 소독횟수를 두 배 늘리고 방역 범위도 넓혔습니다.

[구윤호 / 인천국제공항공사 시설환경팀장: 우한발 비행기가 도착 시 더 강화된 살균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입국장 동선을 따라서 여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과 남방항공이 일주일에 4차례, 티웨이항공이 2차례씩 오가고 있어 10회씩 추가적으로 살균작업이 이뤄집니다.

【스탠딩】
발병지역에서 입국한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상대로 보다 철저한 게이트 검역도 이뤄집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비접촉체온계를 이용해 한명씩 일일이 체온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확진자들이 북경 등 대도시로 퍼져 나가 우한 노선만 감시한다고 될 일은 아닙니다.

잠복기가 있어 발열 증상이 없으면 무사통과 된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공항 측은 정부 방침에 따라 소독과 검역 수준을 최대치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 최대명절 춘절을 맞아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보여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촬영: 최백진 /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