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브리핑] 파키스탄 '큰불'…갈 곳 없는 유목민

2020-01-23     이무섭

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파키스탄입니다.

수천 명의 유목민들이 살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100여 채에 달하는 유목민들의 임시 주택이 모두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는데요.

문제는 집을 잃은 유목민 수백 명이 이번 겨울 한파 속에서 지낼 곳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일단 텐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체코 프라하입니다.

중국 하이난 항공이 체코 프라하와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정기 직항 노선을 조만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두 나라 당국 간 어떤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게 아니라 하이난 항공 측의 갑작스러운 결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현재 체코 외무부는 말 그대로 어리둥절한 상황입니다.

한 가지 알 수 있는 건 프라하가 지난해 10월 베이징과의 자매결연을 끊은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와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중국의 보복이나 체코 때리기로 보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3. 수단입니다.

수단 남동부 딘더 국립공원에서 먹이가 부족한 상태에서 방치된 네 마리 사자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인의 공분이 일었는데요.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수단 사자 구하기 운동이 한창입니다.

세계인들은 SNS 등에서 '수단동물구호'라는 해시태그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동물원에 대한 비난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동물원 측은 운영비로는 이 사자들을 먹일 음식을 도저히 구할 수 없었다면서 기금보다는 당장 먹일 먹이를 가져와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4. 미국입니다.

복사기 업체 제록스가 HP 인수 꿈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인수에 필요한 38조 가운데 28조 자금 마련에 성공한 제록스가 이번에는 이사회 추천권으로 합병을 위한 공세에 나섰습니다.

올여름 HP의 정기 주주총회에 대비해 무려 11명의 이사를 추천하기로 한 것인데요.

제록스는 그동안 HP 주식을 조금씩 매입하며 이사 추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은 이 같은 숫자가 HP 이사회 내 절대 과반은 아니지만 주주총회 선거를 통해 합병 찬반에 대한 HP 주주들의 의사를 묻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전했습니다.

5. 끝으로 브라질입니다.

한 남성이 능숙하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데요.

상파울루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카를로스 마틴 씨입니다.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신경 손상으로 어쩔 수 없이 피아니스트를 은퇴해야 했는데요.

그가 다시 피아노 앞에 앉을 수 있었던 것은 네오프렌과 탄소 섬유판으로 만든 이른바 '바이오닉 장갑' 덕분입니다.

오는 10월에는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콘서트까지 열 계획으로 다시 돌아온 전성기를 보여줄 꿈에 차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