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술렁이는 중도 보수 통합

2020-01-30     정철호

【앵커】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했습니다.
신당 창당을 시사하며 독자노선 의지를 밝혔는데 중도보수통합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과 결별했습니다.

귀국 열흘, 또 손학규 대표가 지도부 교체 요구를 거부한지 하루만에 탈당을 택했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전 의원: 저는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하여 그러한 (실용적 중도정당의)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신당 창당이라는 독자노선을 택한 셈인데, 2014년 새정치연합을 시작으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등에 이은 네번째 시도가 됩니다.

하지만 당내 안철수 계 의원은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례대표.

탈당 즉시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창당해도 총선 기호가 의원 2명인 우리공화당 뒤입니다.

그런 만큼 손학규 대표에게 탈당해도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제명을 요구할 계획인데, 여의치 않습니다.

안 전 의원에 대한 국민 지지도 예전과 다르다는 지적이어서 결국 중도보수통합 합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안 전 의원 측은 관계 없다고 반박하지만 옛 안철수계가 속속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형준 / 혁신통합추진위원장 : 김영환 전 장관과 문병호 전 의원이 통합신당이 진정한 범중도·보수 통합이라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안철수 의원에게 손짓했습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역시 안 전 의원과 만날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하며 중도보수통합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이영석 / 영상편집 :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