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아동 간 성폭력' 예방·대응 후속 조치

2020-01-31     권현

【앵커】
지난해 말 어린이집 아동 사이에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줬는데요.
해당 어린이집이 있는 성남시가 예방과 대응을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했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6살 된 딸이 동갑내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가 접수됐던 성남시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피해, 가해 아동 부모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내사에서 아직 명확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많다는 게 걸림돌입니다.

성남시는 아동 간 성폭력 관련 후속조치의 하나로 1억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CCTV 구조를 바꾸고 어린이집 내 가구도 재배치했습니다.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학계와 의료계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내 몸은 소중하다'는 아동용 동영상을 제작해 어린이집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동의 성적 행동 특성을 사례와 대응책 중심으로 제시한 지침서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허은 / 성남시 아동보육과장: 보육교사 교육 등을 통해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향후 부모 교육자료도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학부모를 위한 교육자료도 현재 준비 중입니다.]

강제력있는 제도 마련을 촉구한 피해 아동 부모의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동의자 20만 명을 넘기고 마감됐지만 한 달 가까이 지나도록 정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