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 "과거 김두한 조직 행동대원이었다" (인터뷰①)

2020-02-04     조연수

[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배우 조춘이 자신이 과거 김두한 조직의 행동대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영원한 액션 스타를 꿈꾸는 배우 조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춘은 "연예계 들어오기 전에는 살짝 거친 생활도 했다. 그걸 전부 정리하는 뜻에서 '내 과거를 씻자. 과거에 나쁜 짓 했던 걸 전부 씻어버리자' 해서 제가 마음을 가다듬고 연예계에 종사하게 됐다"고 자신의 과거를 공개했다.


자신이 젊은 시절 김두한의 조직 일원이었다고 밝힌 그는 "일원이라기보다 행동대원이었다. 김두한 선배님을 비롯해서 전부 4, 50대였는데 우리는 그때 20대였다. 감히 대면도 못 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연기 생활 시작은 어떤 작품보다 드라마틱했다고 한다. 조춘은 "악극단에서 할 때 당시에는 막내단원이니까 선배님들 양말, 속옷 빨아대기 바쁘고 무대에서 '야, 갔다 와' 하면 '예' 하고 끝이다. 그냥 그런 (짧게 등장하는)역할을 해도 무대를 하고 싶어서 그렇게 쫓아다녔다"고 막내 단원으로 생활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조춘은 "58년에 '군도'라는 작품에서 산적 역할이을 맡아서 소화를 잘 시키니까 감독들이 판에 박더라. 그 다음부터 '악당' 하면 무조건 '조춘'이라고 해서 (악역을) 하기 시작한 거다.지금까지 선한 역할, 멜로 한 번 못 해봤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 후 조춘은 1973년 영화 '홍의 장군'에서 삭발을 하며 강렬하게 변신해 '악당 전문', '액션 전문' 특급 감초 배우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그는 과거 큰 덩치, 대머리와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지만 한때는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꿈꿨던 적도 있었다고. 이와 관련 조춘은 "감독님들한테 '나도 정의파에 서서 박수 좀 받고 싶다'고 하면 '그러면 조춘 씨 역할은 누가 해요' 하더라. 지금 스타들 중에서도 머리 깎은 사람이 많이 있어도 제 역할을 할 사람은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임정석PD, 작가=김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