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물가상승률 최하위권…OECD 36개국 中 33위

2020-02-10     김용재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는데요.
물가 상승률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역대 최저치인 0.4%.

지난 2017년 1.9%였던 물가 상승률은 1년 뒤 1.5%로 낮아지더니 급기야 0.5% 아래로 급락한 겁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 물가 상승률인 2%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때문에, 한국의 물가 상승률 순위는 2년 전 OECD 36개국 가운데 15위에서 최하위권인 33위까지 추락했습니다.

한국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은 곳은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단 두 곳 뿐.

문제는 물가 상승률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 상승률 하락 추세의 반전이 어려워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심리는 설상가상 더욱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특히, 대면 형태의 소비를 매우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무역 위축과 결합되면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을 하향시키고….]

이미 '사스'보다 후폭풍이 클 것으로 예상된 이번 사태는 국민 건강을 넘어 국가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