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류 한국인 3명 확진…3차 전세기 내일 출발

2020-02-10     이동민

【앵커】
중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에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산둥성 교민 일가족 3명입니다.
정부는 내일 우한에 3차 전세기를 보내는데, 귀국후 교민들은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됩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 확진자가 나오기는 처음입니다.

이들은 중국인인 부인을 제외하고 남편과 두 자녀가 한국인입니다.

중국인인 부인이 지난달 말 먼저 확진됐고, 한국인 가족 3명이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이들은 현재 상태가 안정적이며 국내로 이송할 계획은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확진된 시흥 일가족 3명의 동선도 밝혀졌습니다.

25번 환자, 70대 여성은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되기까지 아들 26번 환자와 시흥 소재 슈퍼마켓 두 곳을 방문했습니다.

며느리 27번 환자는 지난달 31일 마카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후 택시를 타고 귀가했고 시흥 내 중국식당 등을 방문했습니다.

이와관련해 관내 매화고와 장곡고에 이어 소래고등학교가 긴급 휴업에 들어갔고 졸업식도 취소됐습니다.

오늘 국내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11번째 환자는 오늘 중으로 퇴원합니다.

국내 네 번째 완치 환자입니다.

우한 교민들을 데려오기위한 3차 전세기는 내일 인천에서 출발해 모레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모두 150명이 탑승할 예정인데, 이번에는 교민의 중국인 가족들까지 포함됩니다.

이들은 귀국 후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에서 격리돼 생활하게 됩니다.

한편 오는 12일 부터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은 신종코로나 증상 모니터링 앱을 설치해야만 입국이 가능해 집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