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 관련 루머 '솔솔'…中 묵묵부답

2020-02-17     우승원

【앵커】
코로나19의 최초 발원지가 시장이 아닌 바이러스 실험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시장이 아닌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퍼져나갔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중국 한 연구진의 온라인 게시글을 인용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시 질병통제센터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센터는 수산시장과 3백m도 채 떨어져 있지 않고, 의료진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과도 가까이 있습니다.

앞서 중국 내부에선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일하던 황옌링 씨가 최초 환자, 이른바 '0번 환자'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황 씨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고 그를 화장한 장례업체 직원을 매개로 퍼져나갔다는 것입니다.

연구소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위험 병원균을 연구할 수 있는 실험실을 갖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어제(16일) 공식 성명을 내고 소문을 부인했습니다.

연구소는 황 씨가 2015년 석사 학위를 받고 연구소를 졸업한 뒤, 후베이성에 돌아온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고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에 대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어제까지 중국 내 누적 사망자는 1천8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확진자 역시 7만5백 명을 웃돌지만, 중국 당국은 최초 감염자와 감염 경로에 대해 입을 닫고 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