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데니스 영국 강타…침수 피해 속출

2020-02-17     송은미

【앵커】

영국이 태풍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주 시애라에 이어 이번 주에는 데니스가 상륙했는데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연이어 몰아치면서 영국 전역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아나운서】

주차돼 있던 자동차들이 거의 지붕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물살에 떠내려가기도 합니다.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에 강둑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범람한 겁니다.

지난 주말 태풍 데니스가 영국을 강타하면서, 전국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수산나 / 홍수 피해지역 주민 : 사람들이 우리 집 문을 두드리더니 자동차를 옮기라고 하더라고요. 자동차를 옮기자마자 물이 갑자기 불어나더니 집 안까지 들이쳤어요.]

16일 영국 전역에는 594건, 기록적인 수준의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사우스웨일스 지방에는 최고 등급인 적색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곳곳도 도로가 끊기고 철도 통행이 중단됐으며, 항공편도 수백 편 취소됐습니다.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몇몇 마을은 단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아직 공식 집계 전이지만, 곳곳에서 사망자 소식도 나오고 있어 최소 1명 이상의 인명피해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태풍 시애라가 휩쓸고 가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

[젬마 윌리엄스 / 잉글랜드 콜데데일 주민 : 이만저만 실망이 아닙니다. 지금은 실망감만 가득하지만 나중엔 분노가 치밀어오를지도 모르겠네요.]

영국을 할퀸 태풍 데니스는 이제 벨기에와 덴마크, 프랑스 등 내륙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영국과 마주 보고 있는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은 이미 주황색 강풍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1만4천 가구가 단전됐습니다.

유럽은 지난주에도 태풍 시애라로 8명이 사망해, 새로운 태풍의 등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