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블룸버그 '심장 격론'…신경전 고조

2020-02-20     윤산

【앵커】

미국 나이로 78살 동갑내기인 버니 샌더스와 마이클 블룸버그가 건강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 마디로 누구의 심장이 더 건강한가, 양진영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기자】

먼저 포문을 연건 버니 샌더스.

공보비서가 미 방송에 나와 블룸버그의 심장 건강을 언급하며 선공을 날렸습니다.

[브리아나 조이 그레이 / 버니 샌더스 공보비서 : 블룸버그도 과거 샌더스와 같은 나이에
심장마비를 앓았는데도 같은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심장마비를 일으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샌더스 후보를 엄호하다가 뜬금없이 블룸버그를 끌어들인 겁니다.

블룸버그 후보 캠프는 발끈했습니다.

팀 오브라이언 고문은 트위터에 "샌더스 캠프의 트럼프 같은 거짓말"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성명을 내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적은 있지만 오랫동안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레이는 결국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지만, 블룸버그가 샌더스와 같은 시술을 받은 것을 언급한 것이라며 이른바 '뒤끝'을 남겼습니다.

미국식 나이로 78살인 샌더스와 블룸버그

양 후보는 앞서 "선거운동 등 고된 스케쥴을 소화할 수 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의학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없다"는 담당 주치의의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약한 고리인 '건강' 문제로 벌이는 양측의 신경전은 둘 모두에게 손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두 후보가 벌이는 장외 신경전은 결국 양측의 서로를 향한 경계수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샌더스 후보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선전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경선전에 뛰어든 블룸버그 후보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급부상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