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아이들 생각하며 힘든 순간 이겨냈다" (인터뷰③)

2020-02-26     조연수

[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전 농구선수 박찬숙이 아이들을 생각하며 힘든 순간을 이겨냈다고 전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1980년대 여자농구 전성기를 이끈 살아 있는 전설 박찬숙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찬숙이 힘들었던 순간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아이들 덕분이었다고 한다. 딸 서효명은 10년 차 배우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며 아들 서수원은 모델로 활약 중이다.

박찬숙은 "사실 아빠는 굉장히 내성적이시고 활달한 성격은 아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키워 보면서 제가 느끼는 건 너무 저를 닮았다는 거다. 피는 못 속인다고 엄마의 성격, 재주를 좀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찬숙은 아이들이 처음부터 연예계 활동을 하길 바란 건 아니었다고 한다. 박찬숙은 "저는 우리 아이들은 공부를 멋지게 시켜서 외교관을 시키고 싶었다. 공부 쪽에 집중시켰는데 마음대로 안 되더라. 싸우다가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아이들과 '엄마 생각대로만 이뤄준다면 얼마든지 뒷바라지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금까지 왔다"고 밝혔다.

또한 박찬숙은 "어렸을 때 많이 제가 돌봐주지 못했다. 특히 아들은 늦둥이인데도 낳자마자 바로 제가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제가 거의 못 돌봐줬다. 그래서 아들과 마찰이 있다가도 갑자기 옛날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다독거려주고 잘해주려고 애를 쓴다"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위기가 왔을 때 '내가 여기서 그냥 무너지면 안 돼. 나도 할 수 있어' 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보고 마음을 다지면서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났다"고 힘들었던 순간 아이들을 생각하며 버텨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찬숙은 "제가 은퇴를 한 이후 '박찬숙 2세'라는 친구들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금 꿈나무부터 다시 시작해서 박찬숙보다 훌륭한 선수들을 찾고 키우기 위해서 열심히 일할 거다. 앞으로 우리 여자 농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팬 여러분들도 박찬숙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을 기억하면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성오PD, 작가=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