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브리핑] 호주 집중호우 '단비'…농가 가뭄해소 '안도'

2020-02-26     이무섭

 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호주입니다.

동부 우랄라 지역의 한 농가인데요.

농장주는 최근 3년간 이어진 가뭄이 절망적이었지만, 최근 쏟아진 집중호우가 그로 하여금 희망을 꿈꾸게 했다는데요.

호주 동부 연안에 최근 평균 100에서 2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건조한 날씨의 호주에서 이 정도 강수량은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호주 산불 진화에는 물론 시민들과 농가들에게 희망의 '단비'가 됐습니다.

2. 브라질입니다.

임금과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경찰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 북부 세아라주에서 강력범죄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치안에 손을 놓으면서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인데요.

브라질 정부가 군대를 대신 투입했지만 치안공백을 틈탄 살인과 강도, 또 갱단 간의 이런저런 충돌이 줄지 않고 있다네요.

긴급하게 세아라주 수도 포르탈레자시를 방문한 브라질 정부 당국자는 "도시 전체가 무질서 상황에 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정상과는 멀어 보이네요.

3. 페루입니다.

페루 헌법 재판소가 닭과 소싸움을 금지해달라는 동물권 운동가들의 탄원을 기각했습니다.

페루 법에 따르면 7명 가운데 5명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4 대 3으로 1표가 모자랐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페루 사회에서는 잔인한 닭싸움과 소싸움을 금지하자는 운동이 절정을 이뤄왔는데요.

이번 헌법재판소 결정이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습니다.

페루는 남미에서 가장 많은 닭싸움과 소싸움을 벌이기로 유명한데요, 축구장보다 많은 소싸움장에서 한해 약 540건 경기와 여기에 돈을 건 도박이 펼쳐진다고 하네요.

4.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군도입니다.

여기에는 '인류 최후의 날 저장고'라고 불리는 '국제종자보관소'가 있는 곳인데요.

지구에 재앙이 발생했을 때 전 세계의 작물 종자와 식물종이 사라질 것에 대비해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이미 100만 종 이상의 종자들이 있는데요.

지난 화요일 부룬디와 말리, 잠비아에서 온 새로운 종자들을 새 식구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지구 인구의 90%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변화로 아프리카 상당수의 국가는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종자보관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품종의 농작물을 개발할 수 있도록 보조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5. 미국입니다.

월드브리핑은 지난해부터 제록스와 HP 간 인수합병전을 지속적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두 회사의 움직임을 보면 통상적인 적대적 인수합병의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복사기 회사 제록스가 HP를 주당 24달러, 총 3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하고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데까지 나아갔는데요.

여기에 맞선 컴퓨터 회사 HP, 150억 달러어치 자사주 매입이라는 방어진을 쳤습니다.

제록스가 사들일 수 있는 제3 주주의 주식을 자신들이 미리 확보하겠다는 것인데요.

두 회사의 적대적 인수합병전, 속보가 있는 대로 다시 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6. 끝으로 인도입니다.

시민법 개정안 찬반 시위가 이틀째 지속되고 있는 뉴델리에서 유혈 충돌에 의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찰관 1명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고 확인된 부상자만 150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개정법과 관련 찬성파와 반대파의 충돌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일어난 건데요.

시민법 개정안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입국한 사람의 시민권 취득을 쉽게 해 주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대상자에 무슬림이 배제되면서 인도 전체 인구 중 14%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