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적 대유행 선포…사상 세번 째

2020-03-12     김정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WHO가 늑장 부리는 사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는 비판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자】

이틀 전만 해도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에 유보적이었던 WHO.

오늘 오전 기준, 코로나19가 117개국 12만4천 명을 감염시키고, 4천600명을 숨지게 하자, 결국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 WHO는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으로 특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지난 1968년 '홍콩독감' 이후 세 번째이고, 2009년 '신종 플루' 이후 11년만입니다.

WHO는 다만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좋은 사례로 들며 여행 재고나 입국 규제, 이동 제한 권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함께 전 세계의 주의와 대응을 촉구했지만 WHO가 '늑장대응' 논란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WHO가 주저하는 사이 수십만 명이 감염됐고 코로나 19는 110여 개국으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레아나 웬 / 조지워싱턴대 공중보건학 교수 : 저를 비롯한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이라고 몇 주 동안 누누이 말했습니다.]

중국을 두둔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조금 더 빨리 '대유행'을 선포했다면 117개국으로까지 확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유엔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의 '연대'를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 유엔 사무총장 : '세계적 대유행'은 전 세계 모든 이들의 대응을 촉구하는 선언입니다. 책임감과 연대감에 대한 호소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문부터 걸어 잠그고 보는 지금의 각자도생식 대응으로는 지구촌이 1년 내내 코로나19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