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10년, 끝없는 비극…38만 명 사망

2020-03-13     송은미

【앵커】

오는 15일이면 시리아 내전이 10년째에 접어듭니다.

그동안 38만 명이 숨지고 1천1백만 명은 피란민이 됐습니다.

지난 5일 러시아와 터키가 휴전에 합의했지만,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한 평화입니다.

【리포터】

지난 2011년, 시리아 민중이 반정부 시위에 나섰을 때, 아무도 이 혼란의 끝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알아사드 정권이 거세게 버티면서 반정부 시위는 내전으로 변했고, 혼란을 틈타 IS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IS와 이를 격퇴하기 위한 연합군 등이 모이면서 시리아 내전은 국제전으로 변질됐습니다.

IS를 퇴치한 뒤에도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와 이를 막으려는 터키가 각각 정부군과 반정부의 뒤에서 충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러시아와 터키의 주도로 휴전이 이뤄졌지만, 언제 깨질지 알 수 없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9년 동안 이어진 전쟁은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무려 38만 명이 숨졌고 이 과정에서 화학무기와 고문, 그리고 즉결처형까지 인권은 짓밟혔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대부분 극심한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전 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1천1백만 명은 피란길을 떠돌고 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고향을 등진 채 각지를 떠돌며 위태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리아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합니다. 그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정부군은 영토의 70%를 회복했고, '아랍의 봄'은 시든지 오래.

국민들은 평화를 원하고 있지만, 비극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