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유동성 확대 공조' 시동…각국 긴급조치

2020-03-16     김정수

【앵커】

전 세계 금융·통화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비상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각국은 금융·통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속속 금리를 내리고 돈 풀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간 15일 는오후 금리를 무려 1%포인트나 내렸습니다.

지난 3일 1%~1.25%로 내린 뒤 불과 12일만입니다.

[제롬 파웰/ 미 연준 의장 : 연준은 미국 가정과 사업, 경제 전반을 지원하고, 코로나19에 피해를 입은 신용 흐름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조처를 내렸습니다. ]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표결을 거친 결과인데, 예정에도 없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꺼낸 '제로금리' 카드를 다시 꺼낸 것으로 무엇보다 대량의 자금 유동성 공급이 눈에 띕니다.

그동안 발행한 7천억 달러, 우리돈 850조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사들여 시장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통해 경기 침체를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중국 인민은행도 경기 회복에 우리 돈 95조원을 시중에 풀기로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속속 '복합처방전'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EU 집행위원회는 3천7백억 유로의 대응 기금을 마련해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의료 분야와 노동시장,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과 미 연준 등 6개국 중앙은행은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세계 각국도 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뉴질랜드는 0.75%포인트, 홍콩도 0.64%포인트, 캐나다는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같은 글로벌 경제 침체를 막으려는 세계 각국의 조치, 전 세계적인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