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중국 추월

2020-03-20     김정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없이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아프리카에서 54개국 중 34개국으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WHO가 최악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자】

어제 하루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427명, 누적 사망자는 3천405명에 달합니다.

중국 누적사망자 3천245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안젤로 보렐리 /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 : (완치자를 뺀) 실질 확진자의 8%인 2,498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불행하게도 427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이래 누적 사망자가 중국을 넘은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합니다.

여기에서 치명률 역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황.

북부지역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환자가 쏟아지면서 의료시스템이 무너진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과 휴교령을 연장키로 했고, 야외 스포츠활동 전면금지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미국도 하루 새 4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자 전 국민에게 여행금지 명령을 내렸고, 프랑스도 이달 말까지인 이동금지명령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상황은 더 긴박합니다.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34개국에서 확진자가 보고됐는데, 확진자들이 통제망을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웬 칼루와 / WHO 남아공 대표 : 지난 15일 기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어제까지 총 12명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WHO는 아프리카가 최악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런가운데 세계 각국이 국경봉쇄에 나서면서 예기치 않게 해외에서 발이 묶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페루 정부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고, 모로코에서는 50여 명이 국제선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