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계속 느는데…주일예배 강행한 교회들
【앵커】
지난주 예배에서 방역수칙을 어겨 집회금지 명령을 받은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가 어제도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고발 조치를 단행할 방침입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팻말을 든 교인들이 길목을 가로막습니다.
자신들은 집회가 아닌 예배를 하고 있다며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항의합니다.
[너희가 뭔데 계속 찍는데, 지금. 예? 찍어서 뭐 하게.]
이 교회는 지난 주말 열린 예배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서울시로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교인들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받았다며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가 예배를 한 자체가 위법이라며 고발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김경탁 / 서울시 문화정책과장: 종교 탄압이 아니라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하고 있는 조치입니다. 오늘 채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필요한 고발이나 필요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이밖에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서울시내 중소 교회 281곳에 대해서는 관할 구청이 직접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구로의 연세중앙교회 등 서울시내 대형 교회 7곳이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서울시는 각 교회가 종교 집회 방역수칙을 지키며 예배를 보는지 계속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도 교회 313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점검 때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거나, 규모가 큰 교회가 대상입니다.
경기도는 일부 교회에서 공무원의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등 약한 수준의 마찰이 있던 것 외에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