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서 확진자…대형병원 감염 '긴장'

2020-04-02     이승환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에 걸렸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송받은 9살 어린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병원 일부가 폐쇄되고 접촉자들 모두 격리에 들어갔지만 추가 감염 우려가 높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병상만 2천7백여 개인 서울아산병원

직원 수도 8천여 명에 달하는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스탠딩】
소아응급실입니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곳으로 이송된 9살 여자아이는 닷새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입원했던 병동은 소독을 마치고 임시 폐쇄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아동이 거쳐갔던 곳이 소아응급실 그리고 2층에 있는 응급 MR실, 혈관조영실 이렇게 세 군데가 추가로 있거든요.]

고도격리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인 어린이는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직접 접촉한 의료진과 같은 병동 어린이 환자, 그리고 동선이 겹친 사람 등 5백여 명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단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됐고, 어린이 환자 43명에 대해선 동일집단 격리가 이뤄졌습니다.

응급실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아산병원인 경우에도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주로 입원실에서의 노출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서울시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집중했습니다.

[나백주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향후 확진자, 접촉자 조사를 위해 병원 및 지역사회 동선을 파악하고, CCTV 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어 접촉자 모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OBS 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유승환, 조성진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