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필요없다"던 서양, 아시아가 옳았다!

2020-04-02     이꽃봄

【앵커】

"마스크는 필요 없다"던 서구 국가들이 뒤늦게 마스크 착용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대응 지침이 옳았다고 인정한 셈이 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에서 마스크는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수상한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으며 마스크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신속하게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입니다.

이에 서구 국가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코로나19 대응 지침으로 넣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체코는 지난달 19일부터,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30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 오스트리아 총리 : 슈퍼마켓을 마스크 배포처로 선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입니다.]

미국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마스크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원한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분명 해로운 것은 없습니다.]

"아픈 사람은 마스크를 쓸 게 아니라 집에 있어야 한다"던 독일도 마스크를 권장하기 시작했고, 일부 도시는 시민들에게까지 마스크 제작을 요청했습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마스크 공장을 찾아 증산을 독려하는가 하면, 이탈리아 스페인 등도 뒤늦게 마스크 착용에 나섰습니다.

마스크 착용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WHO 역시 마스크 착용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분위기입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 마스크를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할 가능성을 평가할 것입니다.]

WHO와 세계 각국이 마스크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4만 5천 명이 넘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