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승리할 것" 유럽 주요국 확산세 완화

2020-04-06     송은미

【앵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의 코로나 증가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조심스레 단계적 봉쇄 완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아나운서】

런던에서 35km 떨어진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국민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997년 며느리인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장례식 때, 2001년 걸프전 개전 당시 그리고 2002년 왕대비 별세 때 세 차례만 진행됐던 특별 대국민 연설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 이례적인 연설을 통해 국민을 격려하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자고 독려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 영국 여왕 : 지금처럼 확고하게 마음과 힘을 한데 모은다면 단언컨대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할 겁니다.]

다행히 유럽 각국의 코로나 19 확산세는 다소 완화된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사망자는 지난 2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사흘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국가인 이탈리아도 하루 사망자 수가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신규 확진자 수도 7일 연속 4천 명 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든 뒤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조심스럽게 단계적 봉쇄 완화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비오 브루사페로 / 이탈리아 국립위생연구소장 : 얼마 전 예고했듯이 이탈리아의 방역·검역 체계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유럽 전체로 볼 때 신규 확진자는 3만4천 명 대, 신규 사망자는 3천여 명에 달합니다.

현재의 완화 추세는 강력한 격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만큼, 다른 나라들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