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에 드론 도입

2020-05-22     권현

【앵커】
한 번 걸리면 나무를 100% 말라죽이는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해마다 피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예방을 위한 방제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인 드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 현장에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약제를 담고 비상 준비를 마칩니다.

서서히 창공으로 날아올라 숲 전체에 골고루 약제를 뿌립니다.

10리터씩 약제를 실은 드론 2대는 하루 동안 17차례 날아오르기를 반복했습니다.

살포한 약제는 340리터.

34ha를 방제할 수 있는 양으로 사람이 직접 뿌리면 1주일 정도 걸립니다.

나무 위 2~5m 정도로 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약제가 주변 지역으로 날리는 것도 최소화됩니다.

성남시 전체 소나무 군락지는 244ha, 드론 방제는 남한산성과 율동공원 등 52곳, 34ha에서 다음달 초 한 차례 더 실시됩니다.

성남시는 8월까지 방제 작업이 마무리되면 드론 방제의 효과를 분석한 뒤 내년부터 방제 면적과 횟수를 늘릴 방침입니다.

[구본양 / 성남시 산림팀장: 인근 양봉 농가라든지 친환경 농업을 하시는 농가들한테 피해가 적게 갈 수 있고 드론을 이용해서 저고도에서 살포하다보니 더 효과적입니다.]

성남시에선 지난 2012년 1월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인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만1천여 그루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