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묵묵부답'

2020-05-27     최한성

【앵커】
코로나19로 공항·항만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빠지자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인천 중구가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는데요.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답은 없이 감감무소식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중구가 구 전체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한 건 지난달 23일.

인천공항과 인천항 이용객이 줄면서 관련 종사자들이 고용위기에 내몰리자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것입니다.

지역 경제계는 한 단계 상향된 '고용재난지역' 신청을 주장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유수동 /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고용재난지역으로 선정해서 항공산업, 또 관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야 되지 않나….]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배준영 / 미래통합당 인천 중구·강화·옹진 당선인: 이른 시일 내에 고용유지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주시기를….]

하지만 신청 후 한 달이 넘도록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자료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저희도 자료를 요청해 둔 실정이거든요. 그 부분도 인천시에 요청한 상황이라….]

지정이 미뤄지면서 이달 중 고용유지지원금과 일자리사업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중구청은 급기야 고용부에 현장실사라도 나와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최효진 / 인천 중구청 팀장: 나와서 현장을 보고 좀 판단을 해달라고 하고 있는데 아직 고용부 쪽에서는 그것까지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고사 직전에 내몰린 인천 중구의 지역경제.

고용귀기지역 지정을 통해 한숨을 돌려야 하는데 정부의 늑장대응에 지역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