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끝없는 '추락'…韓 GDP 순위 두 계단 하락

2020-05-27     이재상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제조업 체감 경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순위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치면서 우리 경제가 올해 역성장 할 것이라는 위기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전체 산업 업황지수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른 53.

최근 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직후 당시 수준입니다.

기준값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는 점도, 그만큼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특히, 제조업은 더욱 심각합니다.

제조업 업황지수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49로,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부진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까지 덮치면서,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겁니다.

[강창구 /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생산공장 셧다운 등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기업들의 수출 부진이 지속된 데 따른 것입니다.]

한국경제의 허리인 제조업의 추락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순위도 두 계단 하락하면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 8위에 올랐던 우리 GDP 순위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제조업 활성화 방안과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정책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