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선대본부장 구속기로…송철호 공범 적시

2020-05-28     김하희

【앵커】
검찰이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관련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의 최측근이 뇌물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구속영장에는 송 시장도 공범이라고 적시됐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갈림길에 선 두 사람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캠프 전 선대본부장이자 민주당 울산시당 상임고문인 김 모 씨와 중고차매매업체 대표 장 모 씨입니다.

법원은 사전뇌물수수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있는 김 씨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장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세 시간여 동안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장 씨로부터 울산시장 선거 직전과 지난달 각각 2천만 원과 3천만 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 시장의 당선을 염두해 두고 사업 청탁 대가로 돈을 전달했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2천만 원은 장 씨가 김 씨와 송 시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 골프공 박스 4개에 담아 전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시장도 공범으로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불법 선거자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반면 송 시장 측은 이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며, 김씨 측도 2천만 원을 받은 적 없고, 3천만 원은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규명/김 씨 측 변호인:세 명이 만나서 민원사항을 접수한 건 맞다. 그 기간이 2,3분 정도였다. 공모가 이뤄질 물리적 시간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전망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