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남성 사망 이틀째 시위, 사망자 나와

2020-05-28     윤산

【앵커】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을 비난하는 시위가 점점 더 격화하고 있습니다.

상점 약탈까지 나오고 있는데, 추가적인 인명사고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의 한 도로 수십 명의 시위대가 고속도로 순찰차를 둘러쌉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놀란 경찰차가 사람을 본닛에태운 채 출발합니다.

결국 본닛 위 남성은 떨어져 정신을 잃습니다.

흥분한 시위대는 또 다른 순찰차를 에워싸고 공격을 이어갑니다.

미니애폴리스의 상점 곳곳은 약탈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유리창을 깨고 사람들이 앞다퉈 상점 물건을 훔쳐 나오면서 아수라장이 된 겁니다.

경찰 체포 과정에서 일어난 한 흑인 남성의 사망을 둘러싼 시위가 과격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애석하고 비극적인 죽음"이라며 "FBI와 법무부가 조사할 것"이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는 상황.

연방수사국이 서둘러 가해 경찰 4명을 해고한 것도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이콥 프레이 / 미국 미니애폴리스 시장 : 마이크 프리먼 헤네핀 카운티 검사가 증거자료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경관에 대한 기소를 요청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흑인 등 유색인종의 피해가 큰 가운데 비무장한 흑인 남성의 사망 사건이 뒤돌아 선 민심에 불을 당긴 모양새입니다.

[벤자민 크럼프 / 피해자 가족 변호인 :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 놓인 지금, 우리 유색 인종들은 훨씬 전부터 만연한 또 다른 유행병에 맞서야 합니다.]

미 주요 일간지인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전당포를 약탈하려던 시민 1명이 총을 맞고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시위와 약탈이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멤피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확산일로 양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