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中 "내정 간섭"

2020-05-30     이정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중국과 홍콩 정부는 불만을 표하며 보복에 따른 재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공식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홍콩에 대한 차별적이고 특별한 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습니다.]

강도 높은 제재를 예고해 미국과 홍콩이 맺고 있는 모든 협정이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관세와 여행 등의 혜택도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통과에 관여한 인물들에 대한 제재 조치도 언급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고위 집권부가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

안보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중지한다고 밝혔는데, 미국에 유학 중인 대학원생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강력 조치 경고에 중국 측은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오만한 발언과 근거없는 비난을 통해 중국 내정문제인 홍콩 사안에 무차별적인 간섭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무모한 제재에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도 "특별 지위 박탈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 홍콩 내 불안감 역시 커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홍콩 도심에서 '홍콩 독립' 등을 요구하는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