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사망 항의 시위 '전 세계 확산'

2020-06-02     이꽃봄

【앵커】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분노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각국의 시민 수천 명이 미국 대사관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나운서】

영국 런던의 시민들이 템스강을 따라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합니다.

손에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 '인종차별은 설 자리가 없다' 등의 플래카드가 들려 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막아서는 경찰에 강하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영국 런던 시위대 : 경찰 제복에 묻어 있는 피를 보라고!]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백인 경찰 무릎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분노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이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쓰고 미국 대사관 앞에 모여 '나도 숨을 쉴 수 없다'는 플래카드를 드는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시민 수천 명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가졌습니다.

[제니퍼 토쉬 / 네덜란드 흑인 문화유산 관광업체 설립자 : 네덜란드에 결코 인종차별은 없다고 믿고 싶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독일 베를린 미국 대사관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독일 프로축구 선수 제이든 산초와 아치라프 하키미는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유니폼 상의를 걷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메시지를 드러냈습니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정부 차원의 동조를 내놨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홍콩 경찰의 제재와 문명적인 법 집행은 비난하면서 자국의 시위에 대해서는 총을 쏘고 주 정부 방위군까지 동원하는 것입니까?]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이중 잣대를 보이고 있다며 반성과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