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내일 통과될듯…홍콩반환일 발효

2020-06-29     김정수

【앵커】

중국이 논란을 빚고 있는 홍콩보안법을 다음 달 1일 홍콩 반환일에 맞춰 발효한다는 계획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내일 통과시킬 전망인데, 발효시점이 다가올수록 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오는 7월 1일 홍콩반환기념일 발효를 목표로 홍콩보안법 막바지 심의를 벌이고 있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홍콩보안법은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를 거듭할수록 더욱 독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당초 최고 10년형이었던 처벌은 종신형으로, 언급조차 없었던 법 적용은 소급적용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마카오보안법이 최고 30년형인 점을 감안하면 처벌 수위가 최고인 셈입니다.

[류 샤오밍 / 주영 중국 대사 : (홍콩보안법은) 전적으로 합리적이며 합법적입니다. 반드시 제정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홍콩보안법 위반자를 심문하고 조사할 특별구치소 건립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콩보안법을 반대하고 있는 홍콩 범민주계는 전인대의 '소급적용'과 '깜깜이 입법' 등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범민주계는 "과거 SNS에 올린 글을 하나하나 문제 삼아 죄를 덧씌우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법안 통과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홍콩 정부가 법안을 보지 못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 가장 먼저 표적이 될 인물로는 조슈아웡과 지미라이가 거론됩니다.

'조슈아웡'은 우산혁명의 주역으로 송환법 반대시위를 이끌었고 '지미 라이'는 반중성향의 언론사를 만들어 중국 지도부를 비판해온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닥칠 위험을 예견한 듯한 모습이다.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아마도 제가 홍콩보안법의 주요 표적이 될 겁니다. 하지만 제가 두려운 것은 투옥이 아니라 법이 제 삶과 홍콩의 미래를 위협하리라는 암울한 사실입니다.]

범민주계 등 홍콩 시민들은 반발 시위를 열고 있지만, 중국은 발효일을 7월 1일로 맞춘 홍콩 보안법 시계를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