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지표 '트리플 하락'…소비 회복 '글쎄'

2020-06-30     김용재

【앵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지난달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지표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곳곳의 제조업 공장 가동이 멈춰서면서 11년 4개월 만에 가동률이 최저치로 뚝 떨어졌습니다.
디행히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는 일부 상승했지만,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모든 산업생산은 1.2%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각각 5.9%, 4.3%씩 줄었습니다.

우리 산업지표가 이른바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겁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무려 6.7% 줄면서 다섯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의 부진도 이어지는 상황.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 상황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평균 가동률은 60% 초반 대로,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재고율은 21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무려 128.6%.

다만, 소비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번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4.6%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2개월 연속 4%대 이상 상승했습니다.]

소비를 끌어올린 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 정책 효과로 분석됩니다.

다만, 소비 활성화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대면 소비의 충분한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요. 추가적인 수출 부분에서의 부진 등으로 인한 소득 악화 역시….]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3차 추경을 통해 내수 활성화 방안 등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전종필 / 영상편집: 유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