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지표 '트리플 하락'…소비 회복 '글쎄'
【앵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지난달 생산과 설비투자, 건설지표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곳곳의 제조업 공장 가동이 멈춰서면서 11년 4개월 만에 가동률이 최저치로 뚝 떨어졌습니다.
디행히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는 일부 상승했지만,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모든 산업생산은 1.2%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각각 5.9%, 4.3%씩 줄었습니다.
우리 산업지표가 이른바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겁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무려 6.7% 줄면서 다섯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의 부진도 이어지는 상황.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 상황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평균 가동률은 60% 초반 대로,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재고율은 21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무려 128.6%.
다만, 소비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번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4.6%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2개월 연속 4%대 이상 상승했습니다.]
소비를 끌어올린 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 정책 효과로 분석됩니다.
다만, 소비 활성화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대면 소비의 충분한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요. 추가적인 수출 부분에서의 부진 등으로 인한 소득 악화 역시….]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3차 추경을 통해 내수 활성화 방안 등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전종필 / 영상편집: 유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