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검사장 회의…윤석열, 의견수렴 뒤 결정

【앵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발동한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와 관련해 오늘 대검에서 전국 검사장 릴레이 회의가 열렸습니다.

윤 총장은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긴장감 속에 대검 청사에 차량들이 도착합니다.

전국 검사장 회의 참석차 모인 겁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전국 검사장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4시간 가량 진행된 전국 고검장 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수도권과 전국 지방지검장들의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회의는 저녁 6시 50분쯤 종료됐습니다.

윤 총장 주재로 간담회 형식으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다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사건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대검 요청에 따라 불참했습니다.

쟁점은 추 장관이 발동한 검언유착 의혹 관련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윤 총장의 수사 지휘 배제 수용 여부입니다.

릴레이 회의에선 부당지시를 이유로 추 장관에게 수사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가 길어진 데다 간담회 형식의 의견 수렴 절차라 윤 총장의 최종 결정은 오늘 중으로 나오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편, 추 장관은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는 때늦은 주장이며,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는 추가 입장까지 내며 윤 총장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검찰 내에서 수사 공정성 등을 위해 수사팀 교체와 특임검사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회의에서 이같은 논의가 이뤄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