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 지피는 '경기북도론'…"11개 시군 분도"

2020-07-09     강병호

【앵커】
경기북도 분도 여론이 다시 고개 들고 있습니다. 
의정부 출신의 김민철 국회의원이 경기북도 신설 법률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의정부시의원은 분도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건물로 들어오는 차량과 사람들에게 연신 인사를 건넵니다.

의정부시의회 의원인데, 경기북도 분도의 필요성을 경기도청 공무원들에게 알리는 겁니다.

80년대부터 말로만 있었던 경기도 분도가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때라고 말합니다.

[김정겸 / 의정부시의회 의원 : 우리 시민들이 전부 똘똘 뭉쳐서 이번에 단합된 모습으로 경기북도 분도를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경기북도 설치에 관한 법률안'도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기존의 분도에 대한 법률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김포를 포함한 11개 시군을 경기북도의 행정구역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인구는 391만 명으로 광역시인 인천보다 많습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재정자립도는 오히려 지방 광역자치단체 보다 높았습니다.

인구수가 335만이 조금 넘는 경상남도의 경우 2018년 재정자립도는 37.7%.

경기북부는 같은해 39.4%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서나 자립도가 낮다는 얘기지, 전국 단위로 봤을때는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경기도 내에서 불균형이 더 심해지는 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김민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정부을): 정작 경기도 내에서 불균형이 되고, 자치분권이 안되고 있다면, 자치권 강화를 위해서라도 경기북도가 만들어져야지만 된다.]

분도가 되면 광역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재정자립도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