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왜 극단적 선택을 했나

2020-07-10     유은총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투 관련 고소를 당한 것이 심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의 시신을 실은 하얀 구급차가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들어섭니다.

박 시장의 지지자들이 오열하기 시작합니다.

[아 어떡해 시장님. 미안해요 박원순. 사랑해요 시장님.]

어제 오전 시장 공관을 나선 박 시장이 약 14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그린 뉴딜' 비전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런 박 시장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어떤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박사장에게 일어난 미투 의혹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3일 전 박 시장의 전 비서와 변호사가 서울 시경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최익수 /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그거는 접수돼서 수사 중에 있는데….]

비서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박 시장이 수차례 신체 접촉 등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인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투사건으로 잇따라 추락한 단체장들을 지켜본 박 시장에게 심경에 변화를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최백진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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