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부인 코로나19 확진

2020-07-31     송은미

【앵커】

미셸리 보우소나루 브라질 영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이 자신의 아내에게 옮긴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가까운 지인들의 감염이 속출하고 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역 정책에는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아나운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섰습니다.

그런데 마스크가 어색하고 불편한지 자꾸 턱밑으로 내립니다.

급기야 벗어던지고 마이크 앞에 섭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멀리서 와주신 여러분과 이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무엇보다 내 인생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보우소나르는 건강을 되찾았지만, 이번에는 그의 부인 미셸리 여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셸리 여사는 29일 공개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브라질 내각은 5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입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여전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으면 된다는 태도입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다음 날 몸이 나았습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효과가 있었습니다. 교육부와 시민권부 장관들도 같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4개월 만에 외국인 입국을 부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거꾸로 가는 코로나19 대응책에 국민들의 불만과 불신은 더 커졌습니다.

[카를로스 데 안드라데 / 시민 : 대통령이 보건 전문가도 아니면서 그런 언행을 보이다니 무책임한 일입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0여만 명, 사망자는 9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29일, 신규 확진자가 7만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사망자가 매일 1천 명씩 나오는 등 확산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