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이라크 근로자 무더기 확진…캠핑장도 비상

2020-08-01     이동민

【앵커】
어제 이라크에서 귀국한 건설근로자 1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외유입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캠핑장 집단감염 등 휴가철 야외활동 방역도 비상입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어제 2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근로자가 72명 가운데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4명은 검역소에서, 4명은 임시 생활시설에서 확진 됐습니다.

근로자 72명 가운데 4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재검사가 진행 중인데,

도착 당시 31명이 '유증상'자였기 때문에 추가 확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1차로 귀국한 이라크 근로자 293명 중에서도 무려 4배 가까운 7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항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에서도 선원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46명이 됐습니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급속 확산세에 끊이지 않는 해외유입 확자는 우리 방역 당국의 큰 고민입니다.

어제도 신규 확진자 31명 중 지역발생 8명의 세배에 가까운 23명이 해외유입 환자였습니다.

지역에서는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였던 경기 고양시 주민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원도 캠핑장 집단감염과 관련에서는 기존 9명 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캠핑장 등 야외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해졌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캠핑 기간 중에 여섯 가족이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등 캠핑장에서의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혼잡한 여행지 방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