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댐 수문 모두 개방…하류 지역 주민 1명 실종

2020-08-03     유은총

【앵커】

북한에도 비가 많이 오면서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도 수문을 모두 열고, 초당 평균 3천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하류 지역에서는 저수지 수문을 열러 갔던 주민이 실종되고, 일부 가구는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군남댐은 오늘 하루 초당 평균 3천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어제 자정부터 좌우 수문까지 13개 수문을 모두 열었습니다.

수문을 연 높이는 3.7m로, 평소 1.5m에 두배가 넘는 방류량입니다.

최대 방류는 오늘 새벽 4천700톤에 달했지만, 오후가 들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 현재 군남댐 수위는 27.6m.

[군남댐 관계자: 저희가 계획 홍수수위가 해발고도로 40m 입니다. 위험한 상황은 현재로서 아닌 거 같고요.]

【스탠딩】
군남댐이 방류를 시작하면서 한때 임진강 하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군남댐 하류인 차탄천은 새벽 2시쯤 범람 직전까지 가면서 마을 주민 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피해 대피했던 주민들은 진흙과 하천물로 뒤범벅이 된 집을 보고 말을 잃었습니다.

[박병서 / 차탄 4리 주민: 물이 차오르고 나서 한 4시 쯤에 제가 집에 들어왔어요. 그때는 이미 아비규환이었어요. 어느 누구도 손하나 댈 수 없는 상황….]

또, 포천 중리 저수지에서 수문을 열러 갔던 50대 관리인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이현정>